저희 첫째가 코감기에 걸렸을 때, 솔직히 처음엔 '며칠 지나면 낫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둘째가 있다 보니 걱정이 커지더라고요. 예상은 했지만 결국 집 안에 감기가 돌았고, 저도 어김없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급하게 소아과에서 약을 받아 먹었는데도 콧물과 목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결국 이비인후과로 달려갔습니다. 입천장까지 부어 있었고, 역대급으로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첫째도 일주일 넘게 소아과 약을 먹었는데 낫지 않아서 이비인후과에 가서야 증세가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가장 우려했던 일이 터졌습니다. 둘째가 감기에 걸린 거죠.
영유아 감기, 어른 감기와 다른 점
제가 직접 겪어보니 영유아 감기는 어른 감기와 확실히 다릅니다. 증상 표현이 불분명하고, 진행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면역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시기라 작은 감기에도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죠.
둘째가 처음 아플 때 느낀 변화는 '평소랑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유 없이 보채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수유량이 확 떨어졌습니다. 처음엔 배가 고픈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감기 초기 신호였습니다.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코막힘이 심해졌고, 수유 중에도 자꾸 숨을 고르느라 먹다 말다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신생아는 입으로 숨 쉬는 게 서툴러서 코가 막히면 정말 힘들어합니다.
기침도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는데 점점 심해졌습니다. 마른기침에서 가래 섞인 기침으로 바뀌더니, 밤에 자다가 기침 때문에 깨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엄마 입장에서 밤에 아이가 기침할 때가 가장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열도 오르락내리락했는데, 영유아는 체온 변화가 빨라서 갑자기 38도 넘게 오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코막힘과 컨디션 저하 때문에 평소보다 분유를 훨씬 적게 먹었고, 계속 안아달라고 보챘습니다. 몸이 힘들다는 신호였죠.
저는 이때 배운 게 있습니다. 38도 이상 열이 지속되거나, 숨이 가빠 보이거나, 수유를 거의 못 할 정도로 힘들어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침이 점점 심해지거나 3일 이상 증상이 이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콧물에서 시작해서 코막힘, 기침, 열 순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모습'을 빨리 알아차리는 게 핵심입니다.
감기에서 중이염으로, 생각보다 빠릅니다
둘째가 밤에 열이 나고 수유량이 떨어지면서 보채기 시작했을 때, 밤마다 코에서 그렁그렁 소리가 났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중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신랑도 제 동생도 중이염 때문에 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중이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거든요. 제 탓 같기도 하고, 걱정되면서도 저한테 약간 화가 났습니다.
사실 둘째가 생후 30일 조금 넘었을 때도 감기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콧물 흡입기가 없어서 며칠 뒤에 급히 샀는데, 너무 늦게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콧물이 귀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감기에서 중이염으로 발전하는 건 정말 순식간입니다. 일반적으로 감기 바이러스가 코와 목에 염증을 일으키면, 그 염증이 귀로 연결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유아는 유스타키오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서 감염이 빠르게 전파됩니다.
제 경험상 중이염에 걸렸다면 콧물 관리가 제대로 안 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영유아는 귀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서 약간의 구멍이 있고,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면 중이염이 되는 거죠. 중이염은 염증 때문에 귀가 아프기 때문에, 아이가 귀를 계속 만지거나 급하게 울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저희 둘째는 수유할 때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빨거나 삼킬 때 귀 압력이 변하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중이염 증상은 귀 통증, 발열,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 청력 저하, 보채기와 수면 장애 등입니다. 아이가 말을 못 하니까 행동으로 표현하는데,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이거나 귀를 잡아당기면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중이염이 염증으로 귀가 아픈 질환이라서 귀에 자극이 가는 쪽쪽이는 물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린 나이지만 항생제를 복용하게 됐고, 5일에서 10일 정도 꾸준히 먹여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둘이라면 첫째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가 아프면 첫째가 빨리 나아야 둘째가 세균에 덜 노출되는 방법이니까요. 감기 증세가 있고 열이 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약을 처방받아야 하고, 콧물이 심할 때는 콧물 흡입기로 자주 빼주는 게 중요합니다. 코막힘을 오래 방치하면 중이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정리하면, 영유아 감기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빨리 알아차리고, 콧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가는 게 최선입니다. 첫째가 아플 때 둘째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엄마 자신의 건강도 챙겨야 합니다. 저처럼 입천장까지 부을 정도로 아프면 아이 돌보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아이 상태가 걱정되면 반드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